이마트, 닭고기 가격 인상 하루만에 철회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3-24 16:22  



이마트가 닭고기 가격을 인상했다가 정부의 요청을 받고 하루만에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3일부터 전국 147개 점포에서 판매하는 백숙용 생닭(1kg) 가격을 15% 가량 인상했다가, 하루만인 오늘부터 다시 원래 가격으로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5,180원에서 5,980원으로 800원 올랐던 생닭 가격은 다시 5,180원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시세를 반영해 40여일 만에 닭고기 가격을 올렸으나 업계 1위가 가격을 인상하면 동업계의 가격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정부의 요청이 있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브라질산 닭고기 파문 영향으로 인한 닭고기 소비 감소를 우려해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앞서 이뤄진 BBQ의 치킨 가격 인상 철회 등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이 가격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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