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외국계 IB‥"번 돈은 본사로"

권영훈 기자

입력 2017-04-05 17:32  

    <앵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외국계 IB들이 한국 시장에서 잇따라 떠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번 돈의 대부분은 재투자 보다 본사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드만삭스가 한국 시장에서 증권업만 남기고 짐을 싸서 떠나고 있습니다.

    과거 운용업 철수에 이어 최근 은행업 마저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피델리티자산운용 역시 국내 주식운용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영국 바클레이스와 싱가포르 BOS증권은 이미 한국을 떠났습니다.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JP모간 등은 국내 지점 직원수를 크게 줄인 상황.

    외국계 IB들이 인력을 줄이거나 한국을 떠나는 배경은 수익성 때문입니다.

    지난해 37개 외국은행 한국지점 당기순익은 전년보다 33% 급감했습니다.

    실질 총자산도 2015년 270조원에서 지난해 265조원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번 돈의 대부분은 본사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한국 투자에 인색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긴게 사실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당기순익 전체를 현금배당, 즉 본점으로 송금했고,

    크레디트스위스와 씨티글로벌마켓 등도 이익 대부분을 본사로 보냈습니다.

    업계는 주주배당은 기업 자율이라며 불편한 시선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외국계 IB 관계자

    "본사가 한국 지사의 주주잖아요. 당연히 회사가 이익이 나면 주주배당을 주는 게 맞고요. 당연한거고. 한국 회사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하고요"

    금융당국은 테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외국계 IB 붙잡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운용규모가 작고 정부 규제가 많은 편이어서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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