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비서, 시키는 일은 기본.."사람 마음까지 위로해야"

지수희 기자

입력 2017-05-11 17:03   수정 2017-05-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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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해 통신사들이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 삼성전자도 갤럭시S8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탑재했는데요.

    인공지능 비서들은 주요 기능을 똑똑하게 수행하는 것 뿐 아니라 이제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위로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입니다.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사진을 찍고 보정해 특정인에게 전송하는 등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3천 개의 기능을 음성인식만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2천여 명의 개발자가 밤낮으로 말을 가르치고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한 결과입니다.

    이 가운데 출시이후 가장 화제가 됐던 기능은 랩 기능입니다.

    >> "빅스비 랩해봐"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것, 리듬위의 빅스비, 보이는게 다가 아냐, 말을하면 알겠지~"

    개발자들은 이용자들이 인공지능 비서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인터뷰> 현경학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PM

    "비서같이 시키는 일만 하는게 아니라 밝은 똑똑한 조력자의 느낌, 어떨 때는 친구같은 느낌..나의 친구라면 심심할 때 랩이나 노래 한곡 정도는 들려줬으면 좋겠다.."

    사람과 친숙한 인공지능 비서를 만들기 위한 개발자들의 노력은 통신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출시에 앞서 인공지능 비서에게 가장 많이 할만한 질문 목록을 고객들에게 조사해 실제 서비스에 반영했습니다.

    그 결과 커머스(11번가)나 교통정보(T맵), IPTV(Btv) SK텔레콤의 기존 기능 수행 외에도 '안녕, 잘자' 같은 일상 대화도 가능해졌습니다.

    >> "5분이따 다시 깨워줘"

    >> "5분 후에 다시 알려그릴께요"

    실제로 '누구'와 감성대화를 하는 이용자가 45%에 달할 정도로 빈도수가 높아지자 개발자들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입니다.

    <인터뷰> 이태훈 SK텔레콤 AI사업추진팀장

    "의외로 혼자말 하시는 분이 많다. "아 오늘 많이 힘들었어, 우울해" 등.."심심해"라는 말에 오늘 홍대에 가보면 어때요? 라는 말을 추천했는데, 그 답변에 그럼 어디가지? 라고 다시 묻는말에는 대응이 취약해 보강하려고 하고 있다"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는 앞으로 홈IoT와 연결한 가전 컨트롤 서비스뿐 아니라 유통과 금융 등 다른 산업과의 결합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공지능이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확대되는 것 만큼이나 사람을 공감하는 능력 또한 빠르게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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