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 바라보던 文 "국정농단 사건을…"

입력 2017-05-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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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민정수석과 대화 한 文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검찰서 제대로 수사했으면 한다"



조국 민정수석은 국정농단 사건을 어떻게 접근하게 될까.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지난번에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가 기간 연장이 되지 못한 채 검찰 수사로 넘어간 부분을 국민들이 걱정하고 그런 부분들이 검찰에서 좀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신임 참모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에 대해 조국 신임 민정수석은 "법률개정 전이라도 할 수 있는데 되도록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하루 만인 11일 사의를 표명하자 검찰 내부에서는 `갑작스럽다`와 `예상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동시에 나타나며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비(非) 검찰 출신이자 `개혁파` 법학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한 데 이어 김 총장이 전격적으로 물러나면서 향후 조직에 불어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한 검찰 간부는 이날 오후 김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갑작스럽고 당황스럽다"며 "심란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렇게 빨리 사퇴하시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상황을 전혀 모르겠다"면서 "조직 내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한 간부급 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때부터 총장이 고민하시지 않았겠냐"면서 "검찰총장 임기 보장이 조직을 위해서는 바람직할지는 모르지만, 정권이 바뀌고서 직을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총장이 새 정권 출범과 동시에 자리를 내놓고 이날 임명된 조국 민정수석이 검찰 개혁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앞으로 나타날 변화로 혼란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 총장의 사의표명은 조국 수석이 `거침없는 기자회견`을 갖고 임명된지 4시간여만에 이뤄졌다.

이에 대해 김후곤 대검 대변인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어떠한 압력이나 그런 것은 없었다"며 "조국 민정수석 임명이 어제부터 보도됐지만, 민정수석과의 관계 그런 것을 갖고 억측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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