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들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가격도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 현상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큰 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가 빼곡하게 들어선 서울 노원구 일대.
이곳에서는 지난달에만 아파트 거래가 790여건이나 이뤄지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서울 전체로 봐도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연초 이후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책으로 숨죽였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실수요가 몰린 점도 있지만 부동산 큰 손들이 서울 아파트를 적극적으로 사들인 영향도 크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 투자자문센터 차장
"서울 아파트는 직주 근접성과 생활 편의성이 좋아 수요가 높은데 재개발 재건축 제외하고는 주택을 새로 지을 수 있는 가용 택지가 부족해 앞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자금력을 갖춘 큰손들이 조금씩 사들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서울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으로 사정이 다르다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예정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6천여가구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입주물량보다 20% 감소한 수준입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보니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시장이 불안정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새로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 완화보다는 강화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투자에 나설 때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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