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공격 CGV 당했다…국내 피해기업 5곳+민간피해 속출

입력 2017-05-15 10:14   수정 2017-05-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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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일부 상영관이 랜섬웨어 공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CJ CGV 관계자는 15일 "오늘 새벽 일부 상영관의 광고서버와 로비 멀티큐브 서버가 랜섬웨어에 감염돼 영화 시작 전 상영되는 광고와 로비 영상물이 일부 송출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영화 상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중이며, 후속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전날 밤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현재 CGV 영화관 상황`이라는 글과 함께 상영관 내 스크린과 외부 로비 디스플레이 기기(멀티큐브)에 랜섬웨어의 협박 메시지(랜섬노트)가 떠 있는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PC방과 상가 결제 단말기, 영상광고 기기도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란 중요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12일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해 세계 약 150개국에서 20만대의 컴퓨터가 감염됐다.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8시 30분까지 국내 기업 8곳이 관련 문의를 해왔고, 이 가운데 5곳은 정식으로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이와 별도로 민간 보안업체와 데이터 복구업체 등이 접수한 피해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업무를 시작한 이날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랜섬웨어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법으로 우선 컴퓨터를 켜기 전 인터넷을 끊고 파일공유 기능을 해제해야 하며, 이후 중요파일을 별도 장치에 저장한 뒤 컴퓨터를 다시 켜 윈도 운영체제와 서버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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