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 영화 시선집중...문재인 대통령 '유서' 언급하며 결국

입력 2017-05-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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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인물 39인 인터뷰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말한다.

"머릿속에서 늘 유서를 생각하고 계신데 우리는 그를 아주 외롭게 두었다. 이게 유서를 볼 때마다 느끼는 아픔이에요."(문재인 대통령)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의 자리까지 오르는 과정을 되짚는 다큐멘터리다.

어렵게 수집한 당시 경선 자료 화면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주변 인물 39명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충남지사, 유시민 작가 등 정치적 동지부터 변호사 노무현을 정찰했던 이화춘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요원, 변호사 시절 그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노수현 씨, 부림사건 고문 피해자 고호석 씨, 배우 명계남을 비롯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인간 노무현`에 대해 증언한다.

변호사 시절 노무현을 정찰했던 이화춘 씨는 노무현 변호사가 시위대로 끌려간 자신을 `친구`라고 부르면서 구해줬던 일화를 비롯해 적대적 관계로 만났지만 깊은 우정을 나눴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변호사 시절 운전기사로 일했던 노수현 씨는 "변호사님이 매일 청원경찰에게 15도 인사를 했다. 갓 결혼한 우리 부부를 뒤에 태우고 자신이 직접 차를 운전해 드라이브시켜주기도 했다"며 아랫사람을 배려했던 인간 노무현의 품성을 증언한다.

대선 후보 시절 인터뷰에 응한 문재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읽어내려가며 "제가 이분의 글 쓰는 스타일은 아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간결하게 쓰지 않는다. 머릿속에 늘 유서를 생각하고 계신데 우리는 그를 아주 외롭게 두었다. 이게 유서를 볼 때마다 느끼는 아픔"이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

이창재 감독은 16일 시사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말씀을 건조하게 하신다. 좋게 말하면 그렇고 미디어를 잘 모르신다. 당신에 관해 물어봐도 당신은 자꾸 빠져있고 노무현에 대한 설명만 하셨다"며 "겸손함 때문인지 인터뷰 내내 당신 자신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영화 말미에 나오는 인터뷰 장면은 녹화를 마친 뒤 주차장까지 가셨다가 돌아와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다고 하셔서 다시 녹화한 것"이라며 "말씀을 하시다 눈물이 나오려고 했는데 한쪽 구석으로 가서 손수건으로 닦고 오시더라. 최소한 쇼맨십이 있는 분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109분의 러닝 타임 중 인터뷰가 45분가량을 차지하는데 이 감독이 영화를 위해 인터뷰한 인물은 총 72명, 분량은 1만2천여 분에 달했다.

제작진은 이 1만2천여 분의 인터뷰 기록을 잘 다듬어 도서로 출간할 계획이며, 건립 예정인 노무현 기념관에 인터뷰 영상 전체를 사료로 영구 기증할 계획이다.

일명 `노빠`도 아니었고 참여정부의 정책 기조 전반에 비판적이었다는 이창재 감독은 이 영화는 "여전히 애도 혹은 추모를 멈출 수 없는 대통령, 아니 한 인간의 품성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영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기획 단계에서 40여 권의 노무현 관련 도서와 수많은 영상을 보고 그를 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정식 인터뷰 촬영 개시와 함께 모든 게 무너졌다"며 "알면 알수록 규정할 수 없는 깊고 넓은 품성의 `노무현`이라는 콘텐츠를 인터뷰를 통해 실감했다"고 말했다.

또 "나에게 정치인 노무현은 잘 안 보였고 인간 노무현만 보였던 것 같다"며 "정치인이기에 앞서서 인간이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5월23일) 이틀 뒤인 25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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