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마법 통했다…초대형 IB대전 '기선제압'

정경준 기자

입력 2017-05-18 17:14  



한투證, 실적 업계 `최고`

<앵커>

올 하반기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 허용 등 본격적인 초대형 IB(투자은행) 대전을 앞두고,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국내 `빅5` 증권사간의 전초전 성격인 1분기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일단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향후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부문의 진검승부가 예상되면서 이들 사업 결과에 따라서 CEO의 운명도 엇갈릴 전망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유상호의 마법은 계속될까.`

10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지난 1분기에 업계 최고 실적을 내며 올 하반기 본격적인 초대형 IB(투자은행) 대전을 앞두고 먼저 웃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연결기준) 1,3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4.4% 증가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이는 업계 최고로, 이익창출능력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는 무려 12.6%.

기업금융과 자산관리분야의 탁월한 영업력과 유 사장의 저금리 시대 대체투자 확대 등 수익원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합병이후 첫 성적표를 내놓은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부회장과 KB증권의 윤경은, 전병조 사장(각자대표 체제) 역시도 크게 선방했습니다.

KB증권의 경우 모회사인 KB금융과의 시너지 효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으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역시도 거대 합병증권사의 수장으로 무탈한 경영능력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미래에셋대우는 6조6천억원이라는 자기자본규모에 비해, 자기자본이익률은 6.61%로 한국투자증권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수익측면에서는 적지 않은 과제를 남겨놓게 됐습니다.

연임 이후 첫 실적을 발표한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는 기업금융(564억원), 자산관리부문(217억원)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내며 일단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이에 반해 삼성증권은 기업금융에서 고작 51억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치면서 업계내 핵심 사업부문에서의 경쟁력 우려와 함께 자기자본이익률은 5.4%로 이익창출능력 역시도 경쟁사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올 하반기 이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어음발행 등 단기금융업 허용에 따른 자금조달 확대와 맞물려 본격적인 초대형 IB 경쟁이 예고된 만큼, 이들 CEO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분야에서의 이들 증권사간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초대형 IB의 핵심은 발행어음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행어음을 하게 되면 이제 몇 조원씩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것으로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다. 앞으로는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잘 하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새로운 투자처 발굴과 확대 등 자금 운영 역량 능력에 따라 이들 증권사 CEO의 운명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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