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폭등했던 계란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되찾았다가 최근 들어 다시 오르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계란 한판(30알)의 평균 소매가격은 8천27원이었다.
3개월 만에 8천 원선을 다시 넘어섰다.
작년 같은 시기보다는 61.3%나 높은 가격이다.
일부 소매점에서는 한판에 최고 1만5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최근의 가격 오름세가 유통업계에서 계란에 대한 일종의 `가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시중 대형마트의 경우 AI 사태 이전에는 계란을 보통 3일 치 판매량을 창고에 두고 관리했는데, 이제는 겨우 하루 치만 공급이 된다고 한다"며 "그만큼 심리적인 수급 불안이 크다 보니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I 추가 발생은 없지만 여전히 상당수 발생농장은 모든 닭을 살처분한 뒤 방역 규정에 따라 병아리를 새로 농장에 들이는 `입식`이 금지돼 있어 계란 생산량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는 계란값이 다시 들썩이자 가격 잠재우기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전국 17개 시·군별 소매점 3곳씩을 선정, 약 50개소를 대상으로 사재기 등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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