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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상조 교수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에 그룹사들의 우려와 안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재벌저격수라고 불리는 김상조 후보자지만 소통이 가능한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대 그룹 사안은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하겠다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인해 그룹사들은 당분간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일감몰아주기 등 경제력 집중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내걸고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이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김상조 후보자는 급진적인 개혁가라기보다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대화가 통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재계 관계자
"나름대로 이 분야에서 많이 고민도 하셨고 많이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들이 괜히 요란만 떨었지 별로 실효성이 없다라는 것도 알고 있어서 오히려 합리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있습니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새로운 법을 만들어서 대기업들을 옥죄겠다는게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다만 4대 그룹에 ‘법을 어기지 말고 시장이 기대하는 바를 잘 감안해 판단하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2008년 이후에 세계 경제가 변했습니다. 한국경제도 변했습니다. 변화된 환경에 맞게 좀 더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개혁 방안을 찾고자 하는게 저의 지금의 마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초반 공약이었던 순환출자 해소에 대해서도 당장 해결해야할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있는 대기업들은 한숨 돌리게 된 셈입니다.
재계는 과거 재벌 저격수로 불렸던 김상조 후보자에게 이제 시장 기능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경제 활력을 찾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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