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은 방미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찾아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입장 등을 설명했다.
홍 특사는 이날 오전 공화당 소속인 코리 가드너 상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을, 오후엔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와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홍 특사는 이날 행정부 각료·의원들과의 면담에서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잘 인식할 뿐 아니라 미국과의 대북 정책 조율 등을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특사는 또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상하원 의원들에게 `전임 박근혜 정부 시절 사드 배치 추진 절차에 민주성이 결여됐다`는 문제의식이 한국 내에 있는 만큼 국회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경제·무역 분야에서 상호 이해가 더욱 증진하도록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홍 특사는 문 대통령의 대외 정책 방향과 목표, 정치 철학, 새 정부 출범의 정치적 의의 등을 설명하고 미 의회의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미국의 대외 정책을 총괄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면담했다.
홍 특사는 19일 공화당의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과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을 만난다.
또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헤리티지 재단이 주최하는 조찬과 오찬 간담회에 잇달아 참석하고 워싱턴포스트(WP) 편집장도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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