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선 사지 않고 빌려쓰는 게 대세입니다.
물건을 소유하는 데 드는 부담은 지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경험은 물론, 삶의 질까지 유지할 수 있어 '렌탈'이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꽉 찬 옷장이지만 매일 같이 드는 생각은 '입을 옷이 마땅치않다'는 것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선 '패션용품 렌탈'이 답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맘에 드는 옷을 선택하면 택배기사가 집으로 배송해줍니다.
이용 후에도 별도 세탁없이 반납하면 되고, 빌린 옷이 마음에 들면 할인된 가격에 구매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오지아 직장인 (경기도 화성)
"친구가 매번 다른 옷에 다른 가방을 들고 나오길래 궁금해서 물어보다가 이 서비스를 알게 됐는데요. 현재 4개월 정도 이용해봤는데 입고 싶은 옷들을 구매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
우리가 늘상 손에 들고다니는 스마트폰도 큰 돈을 들여 장만하기보단 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고이긴 하지만 최신 스마트폰인데다 언제든 다른 폰으로 교체도 가능해 다양한 폰을 써볼수 있단 것이 장점입니다.
<인터뷰> 임종덕 직장인 (서울 광진구)
"핸드폰은 보통 2년 약정인데 그런 것도 없고 기기값이 0원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알뜰폰이다보니) 요금도 저렴하고요.
<스탠딩> 신선미 기자(ssm@wowtv.co.kr)
덜컥 사기보다는 필요한 물건을 빌려쓰는데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인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렌탈시장(렌터카 제외)은 지난해 기준 5조5천억원으로 5년 만에 5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 모델, 새 디자인이 나오는 시대.
새 상품도 금세 '헌 것'으로 전락하는 만큼 최소 비용으로 최대효용을 누리기 위해 대여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물건을 관리하고 보수하는 부담을 업체 측이 대신 진다는 점도 렌탈 산업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
"과거에는 10인 1색의 소비성향을 보였다면 지금은 10인 10색의 소비성향을 보입니다. 개성과 자아를 실현하려는 소비자들은 늘었는데 소득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렌탈의 시대가 시작된 건데요. 모바일 앱이나 SNS 발달로 소비자 연결이 보다 쉬워진 만큼 ICT는 렌탈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는 줄이면서도 삶의 질은 유지하길 원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렌탈 시장'은 더욱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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