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계약 기간 3년 채우지 않고 내보낸 까닭은?

입력 2017-05-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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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전격 경질…이상군 코치 대행 체제



김성근 감독에 대한 야구인들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75) 감독을 전격 경질했기 때문.

김성근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한 상태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이 21일 홈 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했다"고 했지만, 사실 구단이 김성근 감독의 경질 절차를 밟았다.

구단은 2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뒤 팀 훈련을 하려는 김성근 감독에게 "일요일 경기가 끝난 뒤 훈련하는 것을 불허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성근 감독은 "이런 상황이면 감독으로 더 일하기 어렵다"고 맞섰고, 한화 구단은 본격적으로 김성근 감독을 내보낼 준비를 했다.

김성근 감독이 출근하기 전, 구단은 코치를 모아놓고 `감독 대행`을 정했다.

김광수 수석코치가 이를 거절하자 이상군 투수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나서기로 했다.

김성근 감독은 2014년 11월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한화 사령탑에 부임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 선수들을 강훈련시켜 경기력 향상을 도모했으나 2015년 6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7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투수 운영에서는 `혹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화는 2016시즌 종료 뒤 1군 사령탑 출신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며 김성근 감독의 영향력을 `1군 운영`으로 한정했고, 이후에도 현장과 프런트의 마찰은 계속됐다.

결국, 한화는 계약 기간인 3년을 채우지 않고, 김성근 감독을 내보내기로 했다.

김성근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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