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상단> MSCI 편입 등 중국發 우려는 '기우'
<앵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과 다음달 중순 예정된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중국발 이슈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부채, 특히 기업 부채 문제 등은 잠재적 리스크로 자리잡겠지만, 신용등급 강등 그 자체만으로는 우리 증시에 충격파가 될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입니다.
오히려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우리 증시 매력이 한층 부각되는 기회로 작용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
"(중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중국투자에 대한) 위험심리로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증시가 싸니까 매력적이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MSCI(모건스탠리캐피널 인터내셔널) 시장 재분류 역시도 '기우'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 지수에서 중국 비중은 26.5%, 한국 비중은 14.4% 수준입니다.
당초 예상대로 중국 A주의 5% 편입시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우리나라 비중은 0.14%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EM) 지수 편입이 유력시되면서 한국 비중이 축소돼 대규모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 하는 점인데, 편입 비중 역시 미미한 만큼 괜한 우려라는 설명입니다.
한 증권사의 중국담당 연구원은 중국 A주의 5% 편입시 국내 증시에서 약 5억달러에서 최대 35억달러 정도의 자금 유출이 예상되는데, 초기 수급측면에서 부담은 있을 수 있겠지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지수 편입의 반영시기가 내년부터인데다가, 중국 A주의 비중이 매년 순차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MSCI의 개선 요구사항 이행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100% 반영시까지는 상당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100% 비중 반영시까지 6년이, 대만은 9년이 걸렸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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