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이 결국 파산했다.
26일 서울회생법원 21부(심태규 부장판사)는 의정부 경전철 파산을 선고했다.
의정부 경전철은 지난 1월 3600억원 적자가 누적되며 파산신청을 했다.
의정부경전철은 무인 전동차가 지상 20m의 선로 위 15개역(11㎞)을 하루 6∼10분(출퇴근 3분30초) 간격으로 440회 달려왔다.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고 밖의 풍경도 볼 수 있는데다 요금도 일반 기준 1,350원(교통카드이용시)으로 일반버스와 같고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신개념 교통수단이 파산철로 내몰린 이유로 예측수요를 실제 이용수요보다 부풀려 산정한 것이 꼽힌다.
의정부경전철은 건설비가 지하철에 비해 40% 밖에 들지 않는 점이 강조되면서 1998년 11월 건설교통부의 도시철도기본계획으로 확정됐다. 2004년엔 LG건설(현 GS건설)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6,7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 8년만인 2012년 7월 개통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2006년 `의정부경전철민자사업 실시협약` 당시 하루 평균 7만9,000명이 이용할 것이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이 추진됐지만 막상 개통하고 보니 하루 1만여명에 불과했다.
결국 연간 40억원 이상을 경전철 경로무임 손실금 등에 쏟아 붓은 의정부시는 법원 판결에 따라 2,000억원이 넘는 계약해지 시 지급금까지 혈세로 물어줘야 할 상황에 몰렸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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