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도입] 고도화되는 금융권 인공지능 서비스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5-29 17:56  



    금융권 AI 도입

    로봇 자산관리 시대 도래

    <앵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경제부 장슬기 기자 나와있습니다.

    장 기자, 인공지능이라는 게 일반 사람들이 봤을 때에는 주로 IT기기에 접목돼 생활 편의를 높여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금융권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것 같네요.

    <기자>

    네. 리포트 보신 것처럼 은행이나 제2금융권, 증권가까지도 인공지능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이 바둑기사 이세돌과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알파고라든지, 최근 광고에서 많이 나오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음성인식 디바이스 등이 있는데요. 금융권에서도 마찬가지로 개인에게 맞춤화된 뱅킹 서비스나 자산관리 시스템이 인공지능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권이 인공지능에 속도를 내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인공지능은 금융권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습니다.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춘 새 먹거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금융업은 국내에선 포화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이미 오래 전부터 금융사들이 해외에 눈을 돌리고는 있지만, 해외사업은 현지화가 필수적인 만큼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 만큼 풀어야 할 규제도 많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금융사들의 수익성 악화도 문제로 떠오르는데요. 이 때문에 비용 효율화라던지 점포 슬림화 등 금융권의 감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했을 때, 투자비용 대비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많은 양의 업무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금융의 디지털화, 즉 인공지능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앵커>

    금융권에 인공지능 접목이 본격화된다면, 미래에는 기존 서비스와 달라지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우선 금융권에서 대표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것이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입니다. 일명 사이버 PB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말그대로 로봇을 통한 자산관리서비스입니다. 기존 단순한 자동응답 차원을 넘어서 고객에게 맞춤화된 개인 비서 서비스 형태로 진화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CG)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이 본격화되면,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투자상담이나 자산관리, 세무상담 등이 사람보다 더 정교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PB 대신 로봇이 자산관리를 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아무래도 기술적인 투자 판단이 적용되기 때문에 사람이 하는 상담보다 오차가 적을 수밖에 없겠죠. 이런 자산관리 외에 송금 등의 기본 업무도 음성만으로 명령 수행이 가능해지면서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성도 높아집니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연구되는 분야가 채팅로봇, 바로 '챗봇'입니다. 이미 일부 금융사들도 개발에 착수하거나 활용 중인 경우가 있는데요. 챗봇은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한 커피숍에 갔을 때, 메신저를 통해 어떤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면 혜택이 좋은 지 등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개인 성향에 맞는 투자상품을 찾아주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메신저 톡 수준에서 벗어나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인공지능과 대화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좀 더 많은 빅데이터가 축적된다면 대출상담과 같은 고도화된 서비스도 챗봇 차원에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에는 고액 자산가들만 가능했던 맞춤 자산관리서비스가 사실상 대중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해외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사실 해외에 비하면 국내는 아주 기초적인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포트 보신 것처럼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상품을 추천하는 정도의 업무는 가능하지만, 사실상 세부적인 성향까지는 파악이 어렵고요. 활용도도 미미한 수준입니다.

    해외의 경우,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은 국내와 비교했을 때 투자나 연구는 물론, 활용도도 더욱 높은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영국 최대은행인 RBS의 경우 지난해 말 챗봇을 도입해서 이미 송금과 같은 단순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인공지능 왓슨을 도입해, 보험금 지급에 활용하고 있고요.

    인공지능 탄생지인 미국의 경우에는 이미 로보어드바이저가 접목돼 자산운용이 이뤄지고 있고, 다양한 상품 영역으로 확대하는 시도까지 진행 중입니다. 자문업무뿐만 아니라 직장인의 은퇴설계나 학자금저축 등에도 접목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CG) 실제 미국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운용 규모는 지난 2009년 40억달러에서 2015년 510억달러로 연평균 무려 53%의 어마어마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직 국내는 인공지능 기반의 금융서비스가 초기 단계인 만큼,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더 많겠네요?

    <기자>

    네. 우선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가 활성화되려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빅데이터인데요. 빅데이터가 어떻게 분석, 활용되느냐에 따라 앞서 말씀드린 로보어드바이저나 챗봇의 역할이 좌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빅데이터에는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오랜시간 이 경계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아직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신용정보법 등으로 규제되는 빅데이터에 대해 명쾌한 답이 내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권의 빅데이터를 표준화해서 공유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정부와 당국에서 미래 산업 성장을 위해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꼽힙니다.

    이처럼 금융권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규제 방식 자체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조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조연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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