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급격히 늘면서 연초 기준으로 1천개를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종목별 2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투자 수익률을 좇아 무리하게 투자에 나서기 보다 향후 실적에 대한 검증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1천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N가이드의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 집계 자료를 보면, 연초 이후 이달 29일 현재까지 신고가 경신 종목은 총 1,109개로 이 가운데 코스피가 489개 코스닥이 620개로 집계됐습니다.
1월 182개였던 신고가 경신 종목 수는 3월 200개를 돌파한 뒤 매달 꾸준히 늘면서 이 달 290개로 급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IT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해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증권과 바이오 업종의 약진도 두드러졌습니다.
<인터뷰>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주가가 올라가는 종목 중에서 과거에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종목 같은 경우가 신고가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증권주가 그런 것에 들어가는 것이고 바이오도 마찬가지 이니까요. 앞으로 추가적으로 신고가 종목이 늘어난다고 봐야 겠죠."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제부터 본격적인 옥석가리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숨고르기 장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모멘텀 없이 기저효과로 급상승한 종목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겁니다.
증권사 3곳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번 달 신고가 종목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생명, 현대미포조선 이렇게 3곳입니다.
또, 대한유화, S-OIL, 한화케미칼 역시 30% 이상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ASP홀딩스, 테라세미콘 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SK하이닉스 등 7곳은 500% 이상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고가 경신 종목들의 상승추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의 호재가 이어져야한다며 가깝게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꼼꼼한 점검은 물론 투자에 나서기 전 올해 전반적인 사업 전망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