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브리핑서 최순실·정유라 언급 "그들의 만남은 두려움"

입력 2017-05-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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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손석희가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언급했다.

손 앵커는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이순덕 할머니는 흔히들 말하는 이산가족이었다. 동생들과 재회할 날을 꿈꾸며 삯바느질과 담배 장사를 하면서 돈을 모았다. 그렇게 해서 모은 전 재산이 7억 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무 정지된 대통령의 사라진 특수활동비 35억 원에 5분의 1밖에 안 되는 돈. 그러나 대체 어디로 날아간 것인지 모를 그 돈에 비하면 쓰임에 있어선 비교가 될 수 없었던 소중한 돈이 됐다”고 말했다.

손석희는 “그는 자신의 담뱃가게 옆 대학교에 기부했고, 마치 그 옛날 할머니의 동생 같았을 학생 4명은 학업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엊그제 그가 세상을 떠난 자리에는 비록 피를 나눈 가족은 없었지만, 피보다 진한 물. 학생들이 자리를 지켰다. 딸과 손자의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흘렸다던 국정농단의 공범. 그의 가족 사랑 역시 유별났다”고 꼬집었다.

손석희는 “그토록 사랑했다던 딸을 말에 태웠고, 계단을 밟고 올라가려 했던 젊은이들의 꿈을 무너뜨렸다. 그 딸은 몇 달 간의 도피생활 끝에 내일이면 돌아온다. 그들의 만남은 기쁨이 아닌 두려움이 됐다. 그들의 해후는 우리에게 또 어떤 그늘진 기억을 되살려 낼지”라며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손석희는 “담뱃가게 여인과 비선실세 여인. 너무나도 달랐던 그들의 삶 만큼이나, 너무나 달랐던 가족 사랑. 그래서 다시 인용하게 되는 역설. ‘피보다 진한 물도 있다’ 오늘의 앵커 브리핑이었다”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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