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평택…'고덕'만 웃었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17-06-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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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건설사들의 공급이 집중됐던 경기도 평택시가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또 쓰게 됐습니다.

그런데 평택 내에서도 각종 개발호재가 집중된 고덕신도시는 청약 열기가 뜨거워 지역 간 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동안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경기도 평택시에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미분양 관리지역에 평택시를 다시 포함시켰습니다.

현재 평택의 미분양 주택은 2,300여 가구로, 수도권에서는 용인 다음으로 많습니다.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는 데도 신규 분양이 계속되면서 대형 건설사도 평택에서는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지난 해 6월 공급한 `평택 비전 3차 푸르지오`는 1년이 지나도록 주인을 찾지 못하고 분양이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위원
"(평택은) 주택 수요보다 공급이 일시적으로 급증했고, 분양가도 오르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3천가구 정도 예정돼 미분양 해소에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평택 내에서도 유독 고덕신도시의 경우 청약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고덕신도시에 분양한 주요 분양단지에는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이른바 `완판 행진`을 벌였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이번달 완공되고 LG전자 산업단지 확장, 미군기지 이전, 브레인시티 등 대규모 개발 호재 덕을 본 겁니다.

전문가들은 평택 지역 간 온도차가 큰 만큼 입지와 분양가격 등을 면밀히 살피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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