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우루과이 대표팀 인종차별 ‘동양인 비하?’

입력 2017-06-06 19:49   수정 2017-06-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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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 우루과이 대표팀 인종차별 논란(사진 =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

U-20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우루과이는 4일 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8강전서 포르투갈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같은 날 미국을 완파한 베네수엘라와 오는 8일 대전에서 4강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3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를 발베르데 디페타(19, 레알 마드리드)가 성공해 동점을 이뤘다. 문제는 그 다음 장면에서 나왔다. 발베르데가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펼쳐 관중을 분노케 한 것.

이 행동은 북중미와 남미에서 중국인을 `치노(chino)`라고 부르면서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로 알려져 있다.

국내 관중은 한국대표팀을 이기고 올라온 포르투갈보다 우루과이를 더 응원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인종차별 의혹이 짙은 행동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우루과이 대표팀의 돌출 행동은 계속됐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도 눈을 찢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에 자국대표팀 공식 SNS에 게재했다. 축구팬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FIFA에 정식으로 제소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발베르데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해다. 우루과이에 있는 내 동양인 친구에게 보낸 세리머니였다. 그 친구가 이런 세리머니를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발베르데의 말을 믿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 선수들 몇 명은 지난달 29일 수원의 한 호텔 사우나에서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숙소에 머무는 이탈리아 U-20 선수단과 충돌했다는 목격담도 들린다.

우루과이 축구협회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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