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솔로 데뷔’ 청하 “가능성 보고 싶고, 보여드리는 무대가 됐으면”

입력 2017-06-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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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청하가 솔로로 데뷔한다. 청하는 7일 정오 첫 번째 미니앨범 ‘핸즈 온 미(HAND ON ME)’를 공개한다. 아이오아이 멤버 출신 중에서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것은 청하가 최초다. 청하는 데뷔 앨범을 통해 음악적인 부분과 퍼포먼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청하는 다양한 장르의 다섯 트랙을 자신의 첫 번째 미니앨범에 수록했다. 타이틀곡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는 여름을 겨냥한 시원한 느낌의 트로피컬 댄스곡으로 피처링에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 예정인 실력파 래퍼 넉살이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아이오아이 시절부터 내로라한 댄스 실력을 보여줬던 청하가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무대에서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공개된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 청하는 섹시함이 물씬 느껴지는 과감한 안무부터 걸크러시 댄스까지 모두 소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청하는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1인으로 선발돼 같은 해 5월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 1월까지 아이오아이로 활동했고, 아이오아이가 공식 해체된 이후에는 소속사로 돌아가 데뷔 준비를 했다. 데뷔 앨범을 통해 음악적인 부분과 퍼포먼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청하의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청하와 일문일답>Q : 데뷔 소감.A : 아이오아이 이후 새롭게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거라 긴장도 많이 되고, 아무래도 10명의 친구와 함께 하다가 혼자 활동 하다보니까 무대를 어떻게 채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앨범을 작업하는 것도 처음이고, 도전하는 장르도 생소해서 설레기도 하고 부담도 있다. Q : 걸그룹이 아닌 솔로를 택했다.A : 대표님께 ‘저는 왜 그룹이 아닌 솔로 인가요’라고 물어보질 못 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그런 것 같다. 소속사에 연습생들은 많이 있다. 하반기 플랜을 들어보질 못 해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그룹으로도 활동을 하고 싶다. Q :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Hands on Me’ 소개.A : 1분짜리 트랙과 4곡 등 총 다섯 트랙으로 이뤄져 있다. Q : 타이틀곡 ‘Why Don’t You Know (feat. 넉살)’ 소개 A : 트로피컬 하우스 트랙이다. 여름에 맞는 곡이다. 시원하게 자유유분방한 무대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여자들끼리 해변가에서 노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Q : 앨범 감상 포인트는.A : ‘월화수목금토일’은 선곡개 곡으로 잔잔한 분위기로 예전의 저를 생각했을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인사를 했다. 재즈풍의 댄스곡, 발라드곡 등이 담겨 있어 새로운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Q : 뮤직비디오 소개.A : 수중촬영이 처음이라 생소했다. 촬영 전에 안전수업을 받았고, 기관지가 너무 아팠다. 체력적으로 딸렸다.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를 하고 있다. 아이오아이 때는 7명, 11명으로 진행을 해서 여유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쉴 틈이 없었다. Q : 무대를 혼자 채워야 한다.A : 그래서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고, 배워가는 시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앨범 작업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많이 접해 보지는 않은 장르라 새롭다. 해보고 싶은 느낌이기는 했는데, 이렇게 빨리 할 줄은 몰랐다. 스토리텔링도 하고 싶었고, 아이오아이 때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Q : 자신 있는 음악은. A : 그걸 찾아 가는 중이다. 아직은 말씀드리기에는 성장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소속사에서 솔로 제의가 왔을 때도 ‘제가요?’ 하는 의문점이 먼저 들었다. 아이오아이 이후 플랜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솔로로써의 가능성을 저한테도 보고 싶고, 가능성을 보여드리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 Q : 데뷔 날이 다가오는데 어떤가.A : 지금은 그냥 너무 억눌려 있고, 너무 셀렌다는 마음가짐도 있지만 최대한 누르려고 하고 있다. 부담감도 억지로 삼키고 있다. 정신 차리고 무대를 해야 할 때다. 중심을 잡아야 할 때다. 앨범이 나오면 성적에 대한 기사도 나올 거고, 아이오아이 친구들도 그렇게 얘기를 해줬다. 신격을 쓰지 말라고 하더라. Q : 솔로 경쟁자는.A : 모니터를 한다. 반갑다. 방송국을 갔을 때 혼자 솔로인 것 보다는 좋다.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도 있어서 인사도 하고, 존재감도 있고 반가운 것 갔다. 효연 선배님의 너무 팬이다. 힙합 스테이지에서 만나 뵌 적이 있다. 워낙 저랑은 급이 다른 분이라 기회가 된다면 인사드리고 앨범을 드리고 싶다. Q : 이번 앨범에 의미를 부여한다면.A : 물감을 들여 보는 시간, 저에게 없던 색깔을 찾아보는 시간이다. 지금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프로듀스 101’을 통해 혹은 아이오아이 활동을 통해 저에 대한 이미지가 도화지 위에 스케치가 어느 정도 그려져 있다고 본다. 이 물감들을 보고, 어떻게 사랑을 받아서 활동을 이어 간다면 이 색깔을 섞어서 어떤 그림을 그릴 지를 고민을 해야 할 텐데, 그 물감들을 들여다 본 시간이다. 정리한 시간이었다. 오랜 시간 좋은 장비들을 통해 저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처음이었다. 제 목소리를 알아 가고, 제가 어떤 음악에서 흥미를 느끼는지, 제가 어떤 음악을 어려워하는 지를 알아간 시간이었다. Q : 아이오아이 때 비춰진 청하의 이미지는.A : 아이오아이 활동 때 저의 모습은 ‘춤’ 그거 하나였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보컬적인 부분도 보여 드리고 싶다. 그걸 깨고 싶지는 않다. 아이오아이 활동을 좋은 추억으로 가져가고 싶다. 앞으로 아이오아이의 청하가 아닌 그냥 청하로 얘기했을 때도 ‘누군지 알아’가 되는 게 중요하다. Q : 청하에게 ‘프로듀스 101’이란.A : 동아줄. 저를 새롭게 볼 수 있었던, 혹은 제 꿈을 놓지 않게 해준 프로그램이다. 그걸 통해서 조금 더 절박해진 것 같기도 하고,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느낌이다. 프로그램이 잔인한 만큼 짧은 시기에 많은 것을 배운 프로그램이다. 많은 도움이 됐다. 그 때 느꼈던 것이 크다.



Q : ‘프로듀스 101’ 남자 버전을 보고 있는지.A : 죄송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60명의 연습생이 있을 때 보러 갔다. 연습생들이 조바심 느끼고, 절박할 때였는데, 미션곡이 아이오아이 노래라 그랬는지 그 과정에서 제가 계속 비춰져서 죄송했다. Q : 아이오아이 활동을 돌이켜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A : 무대를 했던 순간, 준비한 순간, 숙소, 호텔에 함께 지냈던 때가 많이 생각난다. 서로 절실했던 시기라 생각이 많이 난다. 지금도 연락을 하고 있다. 무대가 아니라도 자주 보고 싶다. Q : 아이오아이 멤버 중 나이는 몇 번째였나.A : 두 번째다. 나영과 동갑인데, 제가 빠른이다. 나영이 나보다 2개월 빠르다. Q : 순위가 정해지다 보니 활동하면서도 인기 순위에 신경이 쓰였는지. A : 남아 있기는 했다. 그러나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저는 항상 4번 마이크였다. 사실 아이오아이 활동을 하면서 못 보여 드린 게 많다. 좋은 걸그룹의 인원이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찾은 시기였다. 투표 순위와 인기 순위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제 인기 순위는 11등이다. 저는 예능 공포증이 있어서 예능을 못 했다. Q : 청하의 성격은.A : 많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아이오아이 때와는 다르다. 혼자 있다 보니 생각이 많다. 흥도 있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많이 경직이 되더라.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있으니까 반응을 한 거지, 흥이 먼저 나는 편이 아니다. 라디오가 편하다. 그래서 예능은 제가 고민해야 할 콘텐츠다. 조심성도 심하다. 집에서 편한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 한다. 영화관, 카페, 대학로에서 연극 보는 걸 좋아한다. Q : 무대에서 실수담. A : 빨리 준비된 만큼 많았다. 특히 ‘픽 미’ 댄스가 아직도 헷갈린다. 크게 비춰지지는 않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이다. 실수를 했을 때 덜 티가 나는 노하우가 생겼다. Q : 보컬과 댄스가 모두 완벽해 ‘갓청하’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A : 11명 모두 있는 것 같다.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것 같은데, 잘 봐주셔서 감사하다. Q : 연습생 생활은 언제부터 했나.A : 2011년 말에 오디션을 통과 하고, 2012년 초창기에 발탁됐다. 처음 춤을 접한 순간부터 따지면 7년 정도 지났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가수가 장래 희망이었다. 계속 무의식적으로 하고 싶었다. 현실적으로 가수라는 직업이 멀게 느껴졌다. 범접할 수 없는 세계라고 생각했고, 지원서도 수없이 썼다. 꾸준히 후회 없이 해보자고 했다. Q : 연습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A : 안쓰럽다. 제 친구들도 연습생들이 있다. 응원 문자도 오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해준다. 저도 그 시기를 겪었지만,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감사하는 부분이 많다. Q : 아이오아이의 인기가 이어질까. A : 그 인기와 화제성은 완벽히 같이 갈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팬들께 감사드린다. 그걸 바라고 앨범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Q : 가족 관계는. A : 어머님이 혼자 키우셨다. 강아지와 셋이 산다. 조만간 숙소가 생기면 들어갈 예정이다. 어머님이 처음에는 반대를 하셨다. 안전한 직업을 택하기를 바라셨다. 너무 하고 싶어 ‘기회를 달라’고 했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어머님에게도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드린 것 같다. 응원을 해주신다. 어머님도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다. Q : 롤 모델은. A : 교수님이 ‘완전, 완벽히 롤 모델은 너에게 틀을 줄 수가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저의 롤 모델은 이효리 선배님이다.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멋지다. 스타일이 예쁘고, 걸크러쉬 하고, 소박한 일상이 좋다. Q : 음원성적에 거는 기대는.A : 뮤직비디오에 많이 기대를 걸고 있다. 수중촬영이 힘들었기에 잘 나왔으면 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성적이 좋든 안 좋든 저 자체가 성장하고, 배운 시기였다.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험을 담아 두고 상장해 나아가는 시기이다. Q : 목표는. A : 올해 목표는 이번 앨범 후에도 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 된다면 아이오아이 친구들과 연말에 모이고 싶다. 무대에서만 봐도 기쁠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 많은 대중의 선택이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솔로 가수로서 한 번쯤 이름이 생각나는 가수가 되고 싶다. Q : 만 21살. 데뷔가 늦은 편이다.A : 소미를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시작한 게 어디야’라는 생각을 한다.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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