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일부 원인 불명 대규모 정전…"19만 가구 피해 추산"

입력 2017-06-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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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오후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영서변전소 개폐장치 이상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0분께부터 서울 구로구·금천구·관악구 등 서남부 일대와 경기 광명시, 시흥시에서 정전사고가 일어났다.
한전은 해당 지역 관할사업소인 남서울지역본부에 즉시 `비상`을 발령하고 긴급복구상황실을 설치해 사고 복구에 나섰다.
일단 영서변전소 대신 신양재변전소로 우회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오후 1시 15분께 복구가 대체로 완료됐다.
안전을 위해 자동으로 차단된 고객시설 설비도 오후 2시 수동복구를 마쳤다.
한전은 정전 원인에 대해 "영서변전소 개폐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조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정전의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으며 일요일 휴식과 여가를 갖던 시민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드린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상황실을 계속 운영해 복구 및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로 인한 시민이나 영업장 등에 대한 피해는 신속하게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계설비 이상은 정밀히 조사해 재발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급한 불은 껐다고는 하지만, 정확한 고장 원인을 찾은 것은 아니어서 시민들의 걱정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터넷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원인을 알 수 없어 불안하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전은 이날 정전으로 서울 구로·금천·관악구와 경기 광명, 시흥시 등에서 약 19만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도 180여 건 이상 신고가 들어왔다.
다만 정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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