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반 미래 에너지 수출길 열렸다"

입력 2017-06-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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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이 수도, 아스타나에서 엑스포를 개최했습니다.

    자원 부국으로 잘 알려진 카자흐스탄은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친환경, 신재생 등 미래 에너지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계획인데요.

    홈IoT와 스마트시티, ESS 등 우리의 첨단 에너지 기술 수출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스타나에서 임원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반도 12배 크기의 땅덩어리에, 인구 1,800만 명의 카자흐스탄은

    주로 천연가스와 석유 등을 생산하는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원부국입니다.

    그런 카자흐스탄이 수도, 아스타나에서 '미래 에너지'라는 주제로 엑스포를 연 건

    소위 '자원 빼면 아무것도 없다'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정부의 의지에섭니다.

    자원수출을 무기로 그동안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이끌어냈지만

    최근 저유가와 파리 기후변화협약 등으로 주춤하면서 에너지 정책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태입니다.

    해서 카자흐스탄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에너지 고효율화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등

    미래 에너지 산업의 메카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번 엑스포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이같은 야심은 에너지 기술 수출을 꿈꾸는 우리 기업들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팝 등 한류와 함께 우리의 화장품과 식품 등은 이미 이 곳 카자흐스탄에서도 인기가 꽤 높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마디나 / 카자흐스탄 관람객

    "제가 직접 쓰는 화장품을 포함해서 한국 화장품들을 카자흐스탄에서 볼 수 있어서 기뻤다."

    여기에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리의 홈IoT와 스마트시티,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 같은 ICT 기반의 첨단 에너지 산업들은

    미래 에너지 시대를 준비하는 카자흐스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전망입니다.

    미래 에너지의 '시드(seed)' 즉 씨앗을 심겠다는 콘셉트 아래,

    우리나라가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115개 나라들 가운데 가장 큰 전시장을 꾸린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입니다.

    [인터뷰] 율리야 / 러시아 관람객

    "태양광 에너지 배터리로 전세계를 날아다녔다는 비행기를 소개해 준 게 굉장히 신기했다."

    [인터뷰] 김재홍 / KOTRA 사장

    "우리가 자랑하는 ICT 기술을 활용해서 카자흐스탄과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관리와 저장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크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스탠딩]

    "이번 엑스포를 상징하는 이 조형물은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기름 한 방울을 뜻합니다.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 시대에서 벗어나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세계인들의 고민은 앞으로 석 달, 오는 9월 10일까지 계속 됩니다.

    아스타나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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