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부진의 수렁에 빠진 `토종에이스` 양현종, 해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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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3 09:11  

[분석] 부진의 수렁에 빠진 `토종에이스` 양현종, 해법 없나?

▲ `토종에이스` 양현종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사진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극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9일 넥센 히어로즈와 광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볼넷 4개 4실점으로 고전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팀 타선의 도움으로 동점을 만들며 패전 투수의 멍에를 쓰지 않았지만 팀에게 가장 큰 고민 요소가 됐다.

올 시즌 양현종의 출발은 누구보다 좋았다. 특히 팀내 동료 헥터와 팻딘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원-투-쓰리 펀치를 구축했다. 양현종은 4월 4일 SK전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5월 9일 kt전까지 7전 전승을 달리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러던 5월 14일 SK와 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며 8전 전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다음 경기였다. 20일 두산과 경기에서 4.2이닝 동안 무려 12안타를 허용하며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26일 롯데 전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5.1이닝 동안 무려 7실점으로 두 번째 패배를 당했던 것.

양현종의 부진은 6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NC 전에서 단 2이닝 만에 6실점(3자책)으로 수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9일 넥센과 경기에서도 패전은 면했지만 역시나 이전의 모습과 나은 것이 없는 피칭의 결과였다.

에이스에서 연승 브레이커로 전락

현재 KIA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에이스 양현종의 부진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 특히 2위 NC의 추격은 만만치 않다. 10일 경기 전까지 1.5게임차로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다. 문제는 올 시즌 신데렐라로 떠오른 임기영도 폐렴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현종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연승이 중단된 이후 양현종은 팀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5월 19일 패했던 KIA는 20일 양현종의 시즌 첫 패배와 함께 2연패에 빠졌다. 5월 25일까지 3연승을 달리던 KIA는 양현종의 등파으로 연승이 끊어졌고, 5월 31일까지 4연승을 달렸으나 6월 1일 양현종의 등판으로 또 한 번 연승이 깨졌다. 9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8일까지 3연승을 달렸던 KIA였으나 9일 패배로 연승이 끊어졌다.

한 때는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주던 역할을 했던 양현종이 어느 덧 팀의 연승을 멈추게 하는 연승 브레이커로 전락한 것이다. 계속해서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양현종은 물론 팀도 매우 곤란하게 될 뿐이다. 게다가 NC의 전력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에서 KIA는 위기 아닌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180도 다른 연승과 연패 기간의 모습

연승 기간과 연패 기간의 모습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피칭 내용이 극과 극을 달린다는 것이다. 시즌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양현종은 7승 무패를 달렸다. 이 기간 동안 양현종은 54.1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50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단 4개였다. 평균 자책점에서도 2.15를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은 0.66개로 1개가 채 되지 않았고, 9이닝당 삼진은 8.28개로 9개에 육박할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양현종은 단 18이닝을 소화하며 3패, 평균 자책점은 무려 10.00이다. 18이닝 도안 피안타는 무려 33개, 피홈런도 5개나 있다.(연승 기간 54.1이닝에 단 2개) 문제는 탈삼진이 13개인데 볼넷이 무려 10개라는 것. 결국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 1:1에 가깝다. 또한 9이닝당 볼넷 허용 수치는 5.00으로 5배 이상 뛰었다. 반면 9이닝당 탈삼진 수치는 6.50으로 이전에 비해 감소했다.

문제는 바로 볼넷 수치에 있다. 갑자기 구위가 떨어졌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매 경기 홈런을 허용하는 것 역시 제구력이 문제다.

만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계속 시즌이 진행된다면 KIA는 매우 큰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과연 양현종은 스스로 현재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까? 또한 팀은 언제까지 기다려줄 수 있을지? 최대 고비를 맞이한 KIA와 양현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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