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이번달 금리인상이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까지 국내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해 언급하자 시장에서는 금융주들을 관련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초이후 금융주 주가가 꽤 올랐음에도 여전히 저평가 되어있다고 말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가가 연초이후 많게는 30% 이상 올라버린 금융주를 보며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과 달리 외국인들의 거침없는 금융주 매수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은행주들의 저평가 매력을 높이 사며 연초이후 총 3조851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에 상관없이 국내 금융주를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주가순자산비율 PBR 지표로 보면 국내 은행업종은 0.61배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입니다.
반도체 등이 포함된 IT 하드웨어 PBR 1.49배에 비해 한참 못미치고 시장 평균이라 할 수 있는 코스피 1배와 비교해도 여전히 낮습니다.
더구나 이번달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내외 시장금리를 높여 국내 금융사들의 마진을 개선시킬 것이란 기대감도 같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번 한번에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미국 금리인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은행 마진은 올해 내내 좋아질 거라고 보거든요. 은행주가 올해까지는 계속적으로 좋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은행주들의 최근 양호한 실적도 추가 상승의 근거로 작용합니다.
올해 1분기 신한금융지주는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KB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0% 급증했습니다.
특히 향후 손해보험과 캐피탈의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이익 급증이 예상되는 KB금융은 증권사들이 꼽는 금융주 탑픽 종목 중 하나입니다.
다만 국내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정부의 규제, 미국의 금리인상 후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 등은 향후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소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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