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경질 초읽기…손흥민 대안은 이승우?

입력 2017-06-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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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희망` 이승우와 백승호.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가 뒤늦게 움직이고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르면 1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 회의를 열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기술위는 지난 3월 월드컵 최종예선 중국(0-1 패), 시리아(1-0 승)전 경기 직후 슈틸리케 감독을 재신임했다. 경기 내용은 부진하나 결과(2위)를 내고 있어 경질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돌변했다. 카타르전까지 유보했던 축구협회는 예상치 못한 패배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시아 최초 9회 연속 본선을 노렸던 한국대표팀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지금의 경기력으론 이란은커녕, 우즈벡과 비기기도 어렵다는 게 중론.

게다가 골잡이 손흥민마저 쓰러졌다. 손흥민은 카타르전 전반 볼 경합 중 쓰러졌다. 착지 과정에서 팔을 다쳤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측 팔뚝 뼈인 전완골이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깁스를 한 채 귀국길에 올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골절상이 확인되면 오는 8월 이란전에 출전하기 어렵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새 사령탑(소방수)을 앉히고 이승우나 백승호를 호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승우는 스페인 현지에서 리오넬 메시 후계자로 불린다. 아직 19살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잠재력을 갖췄다. 2017 U-20 코리아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준희 KBS축구해설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승우를 A대표팀에 선발해야한다”며 “개인적인 견해이나 이승우 같은 공격수가 대표팀에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쓰러진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른 ‘코리안 메시’ 이승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구한 박주영과 오버랩되고 있다. 박주영이 우즈벡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서 극적인 골을 넣은 것처럼, 이승우도 한국축구 구세주로 데뷔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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