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밧줄 절단 추락 사건에 이어 충북 청주에서 인터넷 수리기사 살해 사건까지 이어지면서 분노조절장애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분노조절장애 환자는 2012년 4천937명에서 2016년 5천920명으로 최근 4년 사이 약 20% 증가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따르면 분노조절장애는 충동으로 인한 분노와 화를 없애기 위해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이 질환은 환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나친 의심·공격성·폭발성을 보이므로 타인과의 건전한 관계 형성을 어렵게 만든다. 심지어 우발적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까지 높인다.
분노가 심해지면 뇌의 교감신경이 잘 조절되지 않아 신체반응까지 흥분하게 만든다. 이렇게 될 경우 합리적인 생각과 의사결정을 할 수 없게 되고, 일부 극단적인 사람은 큰 사고를 저지르게 된다.
분노조절장애는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감정 조절이 잘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외 알코올 중독·전두엽 치매·뇌혈관질환·성격장애도 분노조절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분노조절장애를 예방하려면 어려서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갈등·분노 조절과 관련한 인성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자기 충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아이의 잘못에 적절한 훈육이 이뤄져야 올바른 인격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충동(분노)조절장애 자가진단법 기준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본인 스스로 체크 후 * 어느 정도 충동 조절 가능(1~3개) * 충동 조절이 조금 어려움(4~8개) * 전문의와 심리상담 필요(9~12개)로 분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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