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천의 얼굴 한상진, 냉혹한 이중 연기 ‘강렬’

입력 2017-06-21 07:09  




tvN 월화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에서 한상진(박동건 역)의 냉혹한 이중 연기가 화제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극중 인물의 이중적인 면모를 실감나게 표현, 소름 돋는 반전연기에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한 것.

지난 20일 방송된 ‘써클’ 10회에서 한상진은 기억을 영상화하는 시스템의 작동법을 알아냈고, 이에 본격적인 야심(野心)을 드러냈다. 한교수를 납치, 감금한 한상진은 되려 자신이 납치를 당했었다며 여진구(김우진 역)를 불러냈다.

"한교수가 별이를 같이 연구하자고 협박했다"며 짐짓 두려움에 손까지 떠는 모습을 보였다. 완벽하게 여진구를 속이려는 한상진의 치밀한 연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어 충격을 받은 듯한 여진구가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전해 달라"는 부탁을 하자, 한상진은 괴로운 듯 한숨을 지었다.

하지만 여진구가 자리를 떠난 후 심각했던 표정과 태도는 단숨에 바뀌었다. 그는 인물의 이중적인 면모를 순간적인 표정 변화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전율을 안겼다.

한편, 2037년 스마트지구에서 실종된 여진구를 이용해 휴먼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었던 한상진은 결국 공승연(한정연/별이 역)을 잡았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따지듯 묻는 공승연에게 "우진이를 왜 희생시키냐고? 니가 안하니까. 니가 대신 희생하면 되는거라고" 라며 압박하듯 말했다. 이 때, 한상진의 무서우리만치 흔들림 없는 눈빛과 냉혹한 표정은 극의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는 평.

이날 방송에서 한상진은 자신의 이익과 목표를 위해 철저히 계산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여진구를 걱정하는 듯한 이중적인 태도를 실감나게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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