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건강테크] 20~30대 젊은층도 탈모 걱정…"초기에 잡아라"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7-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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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가 20, 30대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1년 8만8,000명이던 20, 30대 탈모 환자가 2015년엔 9만3,000명으로 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체 탈모 환자 가운데서도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머리를 감을 때 유독 머리가 많이 빠진다면 탈모 증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평균적으로 우리 머리엔 약 10만개의 모발이 있는데, 정상인의 경우 하루에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만약,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탈모가 의심되는 부위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6개 이상이 뽑힌다면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대게 이마부터 벗겨지는 남성 탈모와 달리, 여성 탈모는 정수리나 가르마부분부터 숱이 점점 없어집니다.

유전적 원인에다 직장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에 따른 영양 불균형,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한 체내 호르몬의 변화,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 원인도 다양합니다.

결국, 사전에 탈모를 예방하는 게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두피 관리에 신경써야 합니다.

특히, 머리를 감은 후엔 샴푸나 세제가 남지 않도록 꼼꼼히 씻어 내야 합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두피를 꾹꾹 눌러 지압하는 두피 마사지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합니다.

<인터뷰> 강홍규 클린업피부과 원장
"탈모가 진행되기 전에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요즘같이 미세먼지 등이 많은 시기엔 청결한 두피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두피관리를 통해 모발이 약해지고, 빠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고.."

만약, 탈모가 진행중이라면, 자신의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 초기에 치료하는 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치료법 가운데선 우선 먹거나 바르는 등의 약물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남성형 탈모의 경우 탈모 원인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을 막아 탈모를 치료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과 뿌리는 `미녹시딜` 성분의 치료제가 있습니다.

다만,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가임기 여성이 복용하면 태아의 정상적인 성기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최근엔 이런 부작용을 억제하면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탈모치료제도 있습니다.

효과는 전문의약품보단 약하지만, 보조치료제로써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효과에 힘입어 탈모 치료제 가운데 먹는 일반의약품은 최근 4년간 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경철 동국제약 마케팅부 차장
"저희 제품은 모발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과 모발 성장에 필요한 약용효모 등의 영양성분으로 구성된 탈모치료제다. 실제 그런 모발 영양성분들이 혈액을 통해 모근 조직세포에 직접 공급되기 때문에 모발을 두껍게 하고 덜 빠지게 하는 효과를 가진 제품이다."

다만, 먹거나 뿌리는 치료제의 경우 모낭이 살아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야기하는 20, 30대 탈모.

평소 탈모를 예방하는 습관과 함께 탈모 진행시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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