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기는 4안타와 함께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사진 = KIA 타이거즈) |
무서운 집중력이었다.
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1차전에서 경기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KIA가 LG에 10-4로 승리. 최근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KIA는 상대전적에서 7승4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2위 NC와 승차를 2.5게임차로 벌였다. 반면 LG는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에서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톱타자로 출전한 KIA 이명기는 5타석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특히 2-2로 팽팽히 맞선 7회 1사 1,2루에서 역전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4번 타자 최형우 역시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중심타자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첫 타석에 희생타로 타점을 올린 최형우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 밖에 이범호도 2안타 1홈런 3타점을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온 김윤동이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심동섭 역시 1.1이닝을 퍼팩트로 막아내는 힘을 과시했다. 반면 LG는 외국인 투수 허프가 7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122개의 투구를 하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타선의 침묵과 불펜이 무너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에서 1회초 KIA는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2회말, LG는 2사 2루에서 강승호의 동점 2루타에 이어 유강남의 1타점 역전 적시타로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끌려가던 KIA는 4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에 이어 안치홍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기록했다. 그 사이에 1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이 지난 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 그러나 KIA의 후반 뒷심은 매우 강했다. 7회초 1사 1,2루에서 이명기가 왼쪽의 2루타로 김선빈을 불러들이며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버나디나의 내야 안타로 김지성이 홈을 밟아 4-2로 달아났다. 8회에는 이범호의 솔로 홈런으로 5-2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9회초 KIA는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우측의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민식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또한 이범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스코어는 10-2가 됐다. L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박용택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KIA의 승리로 끝이 났다.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문학경기에서는 9회 집중력을 발휘한 삼성이 SK에 7-4로 승리했다. 2-2 동점이던 9회초 삼성은 안타 5개, 볼넷 1개 등을 묶어 대거 5득점을 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선발 우규민은 승패없이 물러났으나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SK 윤희상 역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최정은 전날에 이어 시즌 29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에 9-5로 승리했고,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9-3으로 승리했다.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수원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