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호남 출신 검찰총장…강단있는 `특수통` 문무일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문무일(56) 부산고검장을 지명했다.
문무일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김종빈 전 총장(2005년 4월 취임) 이후 12년여 만에 호남 출신 검찰총장이 된다.
문무일 고검장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8기로 대검찰청 중수1과장과 인천·부산지검 1차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문무일 후보자는 추진력과 치밀함을 갖춘 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범죄 첩보와 비위를 직접 포착해 인지 수사하는 특별수사 경험이 풍부해 현직 검사 가운데 최고의 `특수통`으로 불린다.
현직 고위간부라는 점에서 검찰이 처한 현실을 이해하면서 안정감 있게 조직을 이끄는 한편으로 개혁 과제도 중단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에 재직 중이던 1994년 `지존파 사건` 당시 경찰의 허술한 초동수사에 적극적으로 재수사를 지휘해 살해의 단서를 밝혀낸 일화는 문무일 후보자의 치밀한 일 처리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서울서부지검장 시절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수사를 지휘해 조 전 부사장을 구속한 바 있다.
이처럼 새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문무일 부산고검장이 지명되면서 문재인 대통령 집권 50여 일 만에 검찰이 수뇌부 진용을 갖춰가고 있는 그림이다.
검찰은 현안 수사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본격적으로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정권 초기 고강도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인 최정윤씨와 사이에 3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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