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여직원에 갑질·성추행' 대구은행 사과‥박인규 행장 "재발 방지·처우 개선"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7-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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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이슈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간 간부급 직원이 비정규직 여직원을 상대로 직급을 이용한 갑질, 부적절한 신체 접촉 시도 등 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는 대구은행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7일 박인규 대구은행 행장은 이날 오후 3시 대구은행 제2 본점 4층 다목적홀에서 "은행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일로 심려를 끼치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공식 사과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행장은 이어 "이번 일은 철저한 조사로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관계 기관 조사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대구은행은 이번 직위를 이용한 비정규직에 대한 갑질·성추행 사태와 관련해 은행장 직속 인권센터를 설치하고 성희롱 예방과 직장 내 남녀평등 구현, 조직문화 혁신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박인규 행장은 이와함께 "비정규직 직원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관행과 구습을 타파하고 은행이 거듭나는 환골탈태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대구은행은 회식 등 자리에서 비정규직 여직원에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책임자급 4명을 대기 발령했지만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았고 경찰청과 노동청이 조사에 착수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자 박인규 행장이 공식 사과에 나서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사태수습이 한창입니다.

의혹을 받고 있는 간부급 직원중 일부는 근무시간중 피해 비정규직 여직원을 따로 불러 신체접촉을 시도하거나 은밀한 만남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급 직원 일부는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은행내 자체 감사는 물론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노동청이 성추행, 성희롱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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