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장마철이나 비 오는 날에 생선회를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습도에 따른 비브리오패혈증균 증식 정도를 실험한 결과, 5시간 내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결과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섭씨 15도 이상이면 증식을 한다. 20도에서 37도 사이에서는 급증한다.
그러나 비브리오균은 생선의 비늘이나 내장, 아가미에 주로 침투하기 때문에 횟감인 생선의 근육에는 침투하지 않는다.
기생충도 마찬가지로 기생충 전문가인 서민 단국대 교수는 "기생충의 99%가 생선에 내장에 있다. 회로 감염될 확률은 1만분의 1도 안 된다"고 밝힌바 있다.
습도의 경우는 부경대학교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온도를 30도로 고정을 시키고 습도를 바꾸어봤더니 세균 수의 큰 변화가 없었다.
때문에 생선회를 떠놓고 상온에서 2시간 넘게 방치하는 게 아니라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장마철에는 어선이 출항을 못해 어항에 있는 오래된 생선으로 회를 뜨는 거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양식을 통해서 횟감을 쓰는 횟집들이 많기 때문에 출항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없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다만 자연산을 고집하는 횟집에서는 출항을 못하면 오래된 걸 쓸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장마철에 생선회를 먹지 말라는 건 속설이지만, 횟집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조리도구 위생관리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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