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했다" SNS 글 남긴 20살 女대생 목숨 끊은 까닭

입력 2017-07-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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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에 사는 한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13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시흥시 한 빌라에서 A(20·여)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관들이 발견했다.

경찰 등은 A씨가 SNS에 올린 자살 암시 글을 본 A씨 친구 신고를 받고 30여분째 A씨를 찾고 있었다.

A씨가 SNS에 남긴 글에는 "중학교 때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성폭행을 많이 당했다. 지금껏 몇 번이나 성폭행을 당해왔고 가해자 중 대다수는 `너만 조용하면 아무도 모른다`라는 말을 했다. 오늘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된 빌라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 크기의 메모지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일단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A씨가 SNS에 남긴 글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며 "과거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SNS 글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SNS 글에는 언제 누구로부터 어떤 일을 당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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