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랑스 영부인...명품 의상 입고 패션 대결

입력 2017-07-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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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프랑스 영부인 브리짓 여사와 함께 `프렌치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특히 멜라니아 여사는 모델 출신 답게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프랑스 국민의 호감을 샀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이틀간 일정으로 프랑스를 찾은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남편과 따로 일정을 잡고 파리의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았다.
가톨릭 신자인 멜라니아 여사가 특별히 요청해 잡은 일정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여사가 성당 방문에 동행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파리에서의 첫날을 위해 선택한 의상은 불타는 듯 붉은색 치마 정장이었다.
잘록한 허리 라인과 대조적으로 치마는 풍성하게 퍼져 여성미를 강조한 이 모직 정장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제품으로, 멜라니아 여사와 그녀의 프랑스 태생 스타일리스트 에르베 피에르가 디올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 여사는 같은 색깔의 하이힐로 패션을 마무리했다.
브리짓 여사는 프랑스 패션 산업에서 디올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루이뷔통의 흰색 미니원피스에 파란색 하이힐을 선택했다.
두 사람의 의상은 대비를 이루며 파란색, 흰색, 빨간색 3색으로 이뤄진 프랑스 국기를 연상케 했다.
프랑스 언론은 멜라니아 여사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패셔니스타로 유명했던 재클린 케네디 여사와 비교하며 찬사를 보냈다.
850년 역사를 지닌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았다가 우연히 양국 정상 부인을 본 방문객들도 패션센스에 감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온 다리아 블리즈네츠(28)는 "두 사람 모두 빨간색과 흰색의상이 너무 아름답다. 색상 대비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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