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대회, 선수 '속옷 검사'하는 이유는?

입력 2017-07-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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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을 앞둔 테니스 선수가 심판 앞에서 바지를 살짝 내려 보이는 광경이 연출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복식 1회전 경기에서 우이빙(중국)-좀보르 피로스(헝가리) 조는 경기 시작에 앞서 `속옷 검사`를 받아야 했다.

검은색 언더웨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나자 이들은 흰색 언더웨어로 갈아입고 나서야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13일에는 유리 로디오노프(오스트리아) 역시 반바지 안에 입은 파란색 언더웨어를 갈아입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핑크색 스포츠브라의 끈이 노출돼 경기 도중 교체해야 했다.

1877년 창설돼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된 윔블던은 흰색 옷만 입어야 한다는 규정으로 유명하다.

속옷까지 흰색이어야 한다는 규정은 2014년 추가됐다.

그해 여자단식에 나왔던 나오미 브로디(영국)는 미처 흰색 스포츠브라를 준비하지 못해 스포츠브라 없이 경기에 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여자단식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역시 상의 언더웨어의 끈이 검은색이어서 경기 도중 지적을 받았지만, 끈의 넓이가 1㎝를 넘지 않아 규정 위반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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