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들, 하반기엔 유럽·신흥국 담는다"

고영욱 기자

입력 2017-07-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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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영업점 고급화뿐만 아니라 고액자산가들의 실질적인 재산을 불려줄 포트폴리오 전략도 중요한데요.

    PB들과 큰손들은 어디를 유망투자처로 판단하고 있는지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 수입이 수십억 원 대에 달하는 프로골퍼 박성현 선수는 최근 비과세 연금상품에 가입했습니다.

    ELT 같은 상품도 주목하는 등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호재 / KEB하나은행 스포츠스타 PB 전담팀장

    "유명선수들 연예인분들도 마찬가지지만 전성기 때 소득이 많이 생겼다가 전성기를 지나면서 소득이 확 줄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 맞게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세요. 그러면서도 고정적인 현금흐름이 있는 투자처를 원한다."

    KEB하나은행은 물론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도 스포츠선수와 연예인들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 팀을 최근 은행들이 앞다퉈 꾸리고 있는데 100억 원대 재산을 일군 이른바 큰손들의 발길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큰손들은 대부분 목표수익률 5% 내외의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데, 부동산관련 펀드나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PEF펀드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배당주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고 정치적 불안감이 해소된 유럽시장이나 신흥국 시장 펀드 투자도 꾸준합니다.

    <인터뷰> 이호재 / KEB하나은행 스포츠스타 PB 전담팀장

    “안정적인 이자수입이 가능한 부분에 반정도 담아놓고 나머지 반 부분을 신흥시장이나 유럽니아 중국관련 펀드에 나눠서 포트폴리오에 담는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B들은 미국이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큰손들 사이에서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선진국채권은 당분간 비중을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대신 금리 인상으로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금융주와 4차 산업과 관련된 IT분야의 비중이 높은 펀드 투자를 추천했습니다.

    안전자산 내에선 달러투자 보다 값이 많이 내린 금이 매력적이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양적완화 축소나 금리인상 등 달러 강세 요인들이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행 불확실성과 한미FTA 재협상, 환율조작국 지정과 같은 이슈들이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중국 시진핑 정부 2기가 출범하면 강한 경기부양책을 펼 것으로 예상돼 중국 관련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도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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