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가 3년 지속하는 살충제 성분 코팅 신형 모기장이 개발됐다.
냄새도 없고 모기가 닿으면 1시간 내에 죽는 이 모기장은 20회 세탁을 해도 코팅된 약효의 86%가 남아 있다.
독일 화학업체 바스프는 13일(현지시간) 이른바 `지속성 살충제 처리 모기장`(LN)인 `인터셉터 G2`가 모기로부터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제품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잠정 권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WHO가 새로운 LN 제품 사용을 잠정권고한 것은 30여 년 만에 처음이며, 최초의 비(非)피레로이드 계열 약물 코팅 모기장이다.
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잠정권고`는 "최종적으로 권고 판정을 하기 전까지 기업 측 데이터를 더 많이 제출받고 공중보건에 미칠 영향을 더 평가해야 할 때 임시로 하는 조치"라고 WHO 관계자는 설명했다.
바스프는 올해 말까지 이 제품을 아프리카 등 말라리아 모기 피해가 큰 지역부터 현지 당국 허가절차 등을 거쳐 공급할 예정이다.
바스프 관계자는 "이 혁신적 제품 개발로 우리는 정말로 말라리아를 영구 박멸하는 첫 세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마다 말라리아 감염자는 2억 명에 달하고 43만여 명이 사망한다. 특히 어린이가 2분마다 한 명꼴로 사망하지만, 기존 약제에 대한 모기의 저항성이 커져 보건 관계자들이 고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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