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ETF, 가격오차 빈번‥괴리율 기준 초과 발생 '최다'

방서후 기자

입력 2017-07-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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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투자할 때 주의해서 봐야할 것 중 하나가 가격 괴리율입니다.

    괴리율은 ETF가 추종하는 지수 등의 시장가격과 ETF의 실제 기준가격과의 차이를 말하는데요.

    차이가 많을 수록 상품의 운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미래에셋의 타이거 ETF가 가장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3년 말부터 국내 ETF는 괴리율이 1%, 해외 ETF는 2% 발생하면 해당 ETF 운용사에게 괴리율 기준 초과 사실을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괴리율은 주식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ETF의 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괴리율이 벌어진 ETF에 투자하면 향후 기준가 조정 등으로 투자자는 이 괴리율 만큼 손해를 보기 십상입니다.

    가령 ETF 괴리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다음날 기초자산 가격은 올라도 ETF 가격은 내려가 해당 ETF를 매수한 투자자는 손해를 보는 겁니다.

    2013년 이후 괴리율 기준 초과 공시 건수는 약 2천여건.

    1년에 약 570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지수와 상품가치의 불일치 현상이 발생했다는 얘깁니다.

    자산운용사별로는 TIGER ETF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70건(42%)으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습니다.

    KINDEX ETF를 운용하는 2위 한국투자신탁운용 473건(23%)을 두배 가량 웃들고, 국내 ETF 시장 점유울 1위인 삼성운용의 400건 보다도 많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누군가 시장에서 ETF를 팔면 매수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그 매수를 할 때 유동성공급자는 자신의 ETF 매수 포지션을 헤지하거든요. 거래가 활발한 종목은 호가 갭이 적은데, 그렇지 못한 종목들은 스프레드가 벌어지겠죠."

    상품별로는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의 괴리율 초과 공시가 잦았는데, 특히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상품이 837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업계에서는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 외국 증권 시장과의 시차로 국내 장 마감 이후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반영되지 못해 괴리율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운용사들이 지수 추적방식이나 위험 헤지 방안을 제대로 보완하지 않았다는 점, 유동성공급자 역시 가격조성 의무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또 투자자들에게는 ETF 투자시 괴리율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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