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2조 달러 할랄시장 잡아라"

입력 2017-07-20 17:25   수정 2017-07-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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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물성 음식이나 해산물, 닭고기 등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할랄`이라고 하는데요.

이 할랄시장이 최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세계로 진출하는 수출 중소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산 선인장인 천년초를 원료로 만든 건강식품과 화장품입니다.

이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지난해 수출 계약한 금액은 약 42억 원, 그 중 65%는 할랄시장에서 맺은 계약입니다.

[인터뷰] 유경훈 오자르 대표
"동남아의 10개 국가와 중동에 3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고, (현재)상담하는 국가는 이란입니다. 시장 규모, 주변 국가에 대한 영향력이라던가 또 앞으로의 시장 전망을 봤을때 굉장히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중소기업들이 할랄 시장에 주목하는건 최근 이슬람교 신도가 대부분인 중동이나 동남아 지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슬람교 지역의 빠른 경제성장과 급격한 인구증가에다 최근에는 이슬람교 신자가 아닌 소비자들에게도 할랄상품이 건강한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어 할랄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할랄시장의 규모는 2015년에 2,127조 원에서 2021년 3,37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에서 할랄 인증을 받는 기업들도 2014년 133개에서 지난해 말 224개로 1.7배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연 `할랄 수출 상담회`에서는 1,200만 달러 수출 계약이 진행됐고, 올해는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윤여두 할랄비즈 중소기업포럼 대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서 다양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품목별로 개발하고 시장 개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할랄 부분에서도 큰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정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국내 기업들의 할랄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할랄인증 획득 지원, 온라인 할랄수출관 등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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