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하성용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KAI는 하 사장이 오늘 오후 이사회에서 사임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며 새 대표 선임 전까지 장성섭 부사장이 사장직을 대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임의 변을 통해 하 사장은 "최근 발생한 모든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하며 "향후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고등 훈련기 `T-50`의 미국 수출과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수리온`은 명품 무기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하 사장은 1999년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KAI로 합쳐지면서 재무실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성동조선해양 등 잠시 조선업에 몸을 담았던 하 사장은 2013년 5월 KAI 내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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