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물폭탄' 침수피해 잇따라...잠기고 또 잠기고

입력 2017-07-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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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피해 잇따라, 휴가 떠난 관광객들 ‘날벼락’
150mm`물폭탄` 경기북부 캠핑객 발 묶이고 침수 피해 잇따라



침수피해 잇따라 시민 불편이 고조되고 있다.

100mm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린 23일 경기북부지역에는 하천물이 불어나 캠핑객의 발이 묶이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북부지역에는 이날 오전 10개 시·군 전체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고양 150mm, 파주 102.5mm, 양주 107mm, 의정부 80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고양시 제2자유로 강매나들목 부근 서울방향 도로 300m 구간이 배수 불량으로 물에 잠겨 3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시 관계자들이 긴급 배수작업을 벌여 약 2시간 만에 통행이 재개됐다.

오전 11시에는 의정부시 충의로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약 40분간 통제됐고, 오전 7시 30분께에는 파주시 기왓돌 지하차도와 산내지하차도 등이 침수돼 파주시 관계자들이 나와 약 1시간 동안 복구 작업을 벌였다.

글램핑장 앞 다리가 불어난 빗물에 잠겨 캠핑객들이 고립되는 사고도 났다. 이날 오전 10시께 포천시 이동면의 한 캠핑장 앞 다리가 침수돼 야영객 21팀 125명이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이 중 45명을 우회도로로 대피시켰다. 남은 80명은 비가 서서히 그쳐 캠핑장에 남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가 집중된 고양시에는 집안에 물이 차거나 우수관이 터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께 고양시 덕양구 삼송테크노밸리의 한 사무실 천장 우수관이 터져 사무실 전체가 물에 잠겼다.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총 128가구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풍동을 비롯한 일산동구 쪽 피해가 100여건 이상으로 파악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 동구에 비 피해가 집중돼 시와 구청 직원이 총 동원돼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후 들어 북부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북부지역에 큰비는 일단 지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오후에도 곳곳에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침수피해 잇따라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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