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1주년 기념행사 후폭풍...페스티벌 참가자 집단소송

입력 2017-07-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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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카고 포켓몬고 페스트)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Pokemom Go) 개발사가 미국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대규모 행사를 소홀히 준비했다가 톡톡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초 공식 `포켓몬고 페스트`(Pokemom Go Fest) 참가자들은 행사 주최 측이자 게임 개발사인 `나이언틱`(Niantic, Inc.)을 상대로 시카고에 있는 일리노이 주 쿡카운티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 남성 조나선 노튼은 참가자들을 대표해 제출한 소장에서 "나이언틱이 사전 홍보를 통해 `페스티벌 참가자들만 얻을 수 있다`고 약속한 것들을 얻을 수 없었다"며 "여행 경비를 포함해 금전적 손해를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소송 대리를 맡은 탐 지머맨 변호사는 "대형 이벤트에 참석해 줄만 서다가 게임도 즐기지 못하고 돌아올 줄 알았더라면 의뢰인은 큰돈을 들여 시카고까지 날아가는 대신 캘리포니아에서 주말을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시카고 도심 그랜트파크에서 열린 페스티벌에는 약 2만 명에 달하는 게이머들이 모여들었다.
나이언틱은 `포켓몬 트레이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게임을 즐기면서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팀을 이뤄 전설의 포켓몬 등 강력 포켓몬을 함께 잡는 새 기능 `레이드 배틀`(Raid Battle)도 즐길 수 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린 행사는 `세계 최초 포켓몬고 페스티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준비가 부실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입장하는 데만 수 시간이 걸렸고,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인터넷 접속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더해 나이언틱 게임서버와 소프트웨어가 오작동하면서 예정됐던 프로그램들이 생략되고 유료 참가자들에게만 허용된다던 독점 콘텐츠는 경험하기 어려웠다.
나이언틱은 사과문 발표와 함께 참가비를 환불해주고 100달러 상당의 `포켓 코인`을 증정했으나 참가자들의 마음을 달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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