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과 우려의 공존…8월 주식시장 전망

입력 2017-08-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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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라인 11]

    - 기획 : 조주현, 이봉익

    - 연출 : 박두나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서상영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Q. 8월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는 어떤 것이 있나?

    서상영: 연준은 7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1.00~1.25%에서 동결했다. 지난 6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린 데다 최근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판단된다. 성명서는 6월 FOMC와 비교할 때 크게 바뀐 점은 없었으나 물가 관련한 문구를 일부 변경하며 이전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감이 약화되었다. 금융시장은 이를 비둘기적으로 해석했으며 이로 인해 달러는 하락했고, 올해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

    8월 24~26일 열리는 잭슨홀 컨퍼런스는 연준의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판단된다. 당사는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연준이 연내 보유자산 축소를 시행하되, 금리인상을 자제하는 등의 노선을 분명히 할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최근 인플레 압력이 약화되는 징후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잭슨홀 컨퍼런스를 전후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진정되며, 강세흐름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Q. 최근 2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데, 흐름을 분석해달라.

    서상영: 'KOSPI' 대분류 업종별 2분기 영업이익 발표를 살펴보면, 상반기의 주도업종(IT와 금융업종)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금융(+16.61%) 및 산업재(+9.93%) 그리고 IT(+5.17%) 업종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경기관련소비재 업종(-18.75%)은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또 다시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7년 영업이익 추정치의 변화를 살펴보면, IT 및 금융 업종이 여전히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이익전망의 개선 흐름을 주도했던 IT 업종의 추정치 상향이 둔화되고, 경기관련소비재 업종의 추정치 하향은 어느 때보다 가파르게 진행되며 KOSPI 200 기업의 2017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개월 간 2조원 상향 된 186조원에 그쳤다.

    Q. 8월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서상영: 8월 주식시장은 수출회복 흐름에 힘입어 하락폭이 제약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청에서 발표한 7월 1~20일 수출증가율이 22.4%에 이르고 있어, 7월 수출은 두 자리 수의 증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 호조는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더 나아가 2분기 미국 경제가 2.6% 성장하는 등 선진국 경기의 호조 흐름이 나타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판단된다.

    물론 긍정적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IT 업종의 이익 전망 상향 속도가 둔화되고, 자동차 등 경기관련소비재 업종에 대한 실적전망이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며 KOSPI 200 종목에 대한 2017년 영업이익 전망은 186조원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다. 더 나아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상의 요인을 감안할 때, 8월 한국 증시는 기간 조정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퇴조하고, 한국 수출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KOSPI 2,300~2,460pt band를 예상한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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