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PED(유행성 돼지 설사병)` 질병에 저항능력을 가진 품종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ED는 돼지 사이에 빠르게 전염되는 질병으로, 국내외적으로 축산농가에 미치는 피해규모가 상당해 양돈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PED 질병은 연간 국내 20%의 농가에서 발생하며, 생산된 전체 자돈의 6%를 폐사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도에서는 PED 전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방역관리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지난 2013년 북미지역에서 처음 발생해 미국 양돈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2014년 기준 생산성 손실 2조 2,000억원)를 입혔고, 현재 캐나다와 멕시코 등 주변 국가로까지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마땅한 백신이 나오지 않았고, 현재 국내에서 시판돼 실시되고 있는 PED 백신들의 경우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PED 백신 효능평가 결과 대부분의 백신이 설사병 이환(전염)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품종은 유전자 변형기술을 활용해 돼지가 가지고 있는 세포내 APN 유전자(PED 바이러스 수용체)를 무력화시킴으로써, PED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등 국내 유명 검정기관 2곳에 검정을 의뢰해 효능을 입증받은 상황입니다.
나운성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는 "개발된 품종(돼지)은 PED 바이러스를 접종해도 일반 돼지와 달리 천배 이상 낮아진 감염력을 보이고 있고, 특별한 발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PED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품종은 이른 시일 내에 국내외 육종회사와 협업해 일반농가에 보급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품종 개발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고, 연구 결과는 오는 9월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양돈산업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국외적으로도 많은 수주 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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