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부인 ‘갑질’ 까면 깔수록 상상초월…국방부 조사 착수

입력 2017-08-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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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인이 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제보와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박찬주 부인 갑질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군인권센터는 공관병의 자살시도를 비롯한 여러 제보가 새롭게 들어왔다고 3일 밝혔다.

센터가 공개한 추가 제보에 따르면 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 공관병 1명은 누적된 갑질에 따른 스트레스를 겪다가 부인이 찾아오라고 한 물건을 찾지 못하게 되자 자살을 시도했다.

부관이 자살시도 장면을 목격해 참극은 일어나지 않았고, 나중에 확인한 결과 그 물건은 사령관 부부가 이전 근무지에 두고 온 것이었다고 한다.

같은 해 한 공관병은 부인의 질책을 받던 중 스트레스를 참지 못해 공관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에 대해 박 사령관은 "내 아내는 여단장(준장)급이므로 네가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군기가 빠졌다. 전방에 가서 고생해봐야 여기가 좋은 곳인 줄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공관병은 이후 실제로 최전방 GOP로 일주일간 파견됐다가 다른 부대로 전출됐다.

부인은 또 사령관이 마실 인삼을 달이라며 오후 11시에 공관병들을 불러내는가 하면 끓고 있는 떡국의 떡 몇 개가 서로 붙어 있는 것을 보고는 공관병에게 당장 떡을 떼어놓으라고 하는 등 가혹한 지시를 일삼았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는 3일 핵심 인물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의 부인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어제 국방부 직무감찰과장 등 4명이 현지에 내려가 제2작전사령관과 전·현직 공관병을 조사했다"며 "오늘은 나머지 공관병 일부와 사령관의 부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찬주 부인 갑질(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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