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박민영, 클래스부터 남다른 사극여신의 존재감 증명

입력 2017-08-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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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민영이 ‘7일의 왕비’에서 클래스부터 남다른 사극여신임을 증명했다.

박민영이 신채경으로 분해 단경왕후의 드라마틱한 삶을 완벽하게 그려낸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가 3일 20회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7일의 왕비’는 역사에 단 몇 줄로 기록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의 삶과 사랑을 그린 로맨스 사극으로 폭풍 멜로를 선보이며 수, 목 밤을 책임졌다.

박민영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 던진 채경의 슬픈 사랑을 절절하게 표현, 몰입도를 높이는 고도의 감정 열연으로 극을 이끌어왔다. 마지막까지 빛났던 그녀의 존재감은 캐릭터는 물론 드라마와 환상적인 시너지를 폭발시키며 박민영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방송에선 신채경(박민영 분)이 왕비의 자리에 오르자마자 폐비 논의가 시작됐고 잔혹한 운명은 끝까지 그녀를 옭아맸다. 끝내 열흘도 되지 않아 쫓겨나는 신채경의 모습은 한없이 초연했으며 두 눈에는 슬픔만이 가득했다. 끝까지 잔혹 동화를 써내려가는 그녀의 삶은 마음을 저리게 할뿐만 아니라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듯 박민영은 신채경의 처절한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녀는 몰아치는 생존 로맨스 속에서 아픔으로 물든 신채경의 마음을 섬세하고 애절한 눈물을 통해 전달하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망가진다 하더라도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싶다”던 각오를 다졌던 박민영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였다. 폭풍 오열은 기본, 고초를 겪고 감옥에 갇히거나 장대에 매달리는 등의 열연은 명장면을 탄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런 가운데 박민영 특유의 맑고 러블리한 면모는 시청자들의 아린 마음을 달래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사랑스러움을 무장하고 첫 등장을 하던 순간은 물론 특유의 꽃미소와 귀여운 사투리는 기분 좋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수려한 외모와 넘사벽 한복자태는 팔색조 매력을 한층 극대화 시키는데 일조했다.

뿐만 아니라 박민영은 배우들과의 찰떡 케미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극 중 연산과 이역 두 남자의 사랑을 받으며 만들어낸 애틋하고 달달한 호흡과 유모와의 알콩달콩한 관계는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처럼 ‘7일의 왕비’로 오랜만에 사극을 찾아온 박민영은 무한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20회 동안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신채경을 연기하며 행복했던 기억만 남았다”는 그녀의 말처럼 박민영이 연기한 신채경은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자리매김 할 것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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