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들어선다는 절기 ‘입추(立秋)’의 의미가 무색하게 7일(어늘) 전국이 폭염으로 펄펄 끓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일부 동해안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세종,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제주도(한라산 인근 제외), 경남, 청도·경주 등 경북 14개 지역, 증평·영동 등 충북 5개 지역, 서천·계룡 등 충남 10개 지역, 횡성·원주 등 강원 5개 지역, 순창·남원 등 전북 10개 지역, 전남(거문도·초도·목포·완도 제외)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서울, 경기, 인천(옹진군 제외), 문경·포항 등 경북 8개 지역, 제천·단양 등 충북 6개 지역, 당진·홍성 등 충남 5개 지역, 춘천·화천 등 강원 6개 지역, 전남 거문도·초도·목포·완도, 전북 무주·진안·장수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노루가 불러온 고온다습한 기류의 영향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남서쪽에서도 저기압이 발달해 올라오면서 남부가 특히 더 더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양산이 이날 오후 3시 17분께 38.7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영남 지역 대부분에서 수은주가 38도 가까이 올랐다.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기록상 경남 창원·밀양 38.5도, 창녕·합천 38.2도, 김해 38.0도, 부산·사천 37.7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이 한반도를 향해 더 올라오는 9일께 남부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인근 지역의 다소 더위가 주춤할 수는 있다"면서도 "당분간 폭염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추 날씨(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