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커브드'로 글로벌 프리미엄 LCD 시장 공략

정재홍 기자

입력 2017-08-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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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8일 베이징에서 삼성전자,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제조사와 중국 공신부, 중국시상협회 등 업계 종사자 200여명이 참석한 `제2회 커브드 포럼`을 개최하고 커브드 TV로 프리미엄 LCD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포럼에서 한갑수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부장은“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커브드 LCD의 독보적인 화질 특성과 혁신적 디자인 가치를 기반으로 제조사들과 강력한 커브드 연맹을 형성했다"며 "프리미엄 커브드 LC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다양한 미래형 커브드 LCD를 공개됐는데, 특히 SET 일체형 모듈 구조를 적용, 두께를 4.9㎜까지 줄인 65인치 커브드 Glass LGP(Light Guide Plate)가 주목받았습니다.

`S-Curved`라고 명명된 65인치 커브드 LCD는 좌우뿐 아니라 상하로도 휜 구조의 LCD 제품으로, 커브드 전용 픽셀을 상하좌우에 적용해 곡률을 구현한 신개념 디스플레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커브드 LCD를 통해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중국에서 TCL, 하이센스 등 1,2위 TV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커브드 시장의 판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CMM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33개 브랜드에서 289개의 커브드 모델이 출시되어 1년 사이 2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제품별로도 커브드 TV는 2014년 출시 이후 연평균 300% 성장했으며 올해 중국에서만 4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특히 48인치 이상 대형 시장 내 침투율은 매출 기준 23%에 이릅니다.

리슈헝(李述衡) TCL 구매 총괄은 이날 포럼에서 "TCL은 지난해 중국에서 70만대의 커브드 TV를 판매했으며 올해 초 3개의 라인업을 추가했다"며 "커브드 TV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며 커브드 LCD는 TV 디자인 및 시청경험 혁신 면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7억명에 달하는 게임유저와 모니터 교체주기 도래 등 중국의 특수한 시장상황과 맞물리며 커브드 모니터는 올해 글로벌 기준 75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이날 세계 최대 그래픽 칩셋 제조사 중 하나인 AM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커브드 모니터를 통한 새로운 PC 게이밍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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