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새희망씨앗`이 기부금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누린 사실이 밝혀졌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불우한 학생들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기부금을 받아낸 뒤 사적인 용도로 지출한 `새희망씨앗` 회장 윤모씨 등 6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새희망씨앗 측이 기부금이라는 명목으로 받아낸 돈은 128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챙긴 기부금은 외제차를 구매하거나 해외 골프여행, 요트파티 등 윤씨의 호화생활을 누리는데 사용됐다.
한 포털사이트 사용자(nane****)는 댓글을 통해 새희망씨앗 측이 보낸 문자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곳 하고 있다니 자기네쪽으로 꼭 해달라고 온 문자"라면서 `새희망씨앗. 소외계층 아이의 미래를 위한 교육의 발판마련을 부탁드립니다. 대표1544-OOOO. 담당자 OOO입니다. 관심을 좀 가져주시구요. 꼭 참여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네티즌(jjej****) 역시 새희망씨앗 측이 전화로 끈질긴 기부금 요구를 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얼마전에 전화와서 어려운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교육 지원 해주는 거라고 기부 부탁한다고. 전화왔다"며 "신용카드로 결제 가능 하다며. 카드 신청한거 나오면 전화 드린 댔는데 하루에 3번씩 전화오더라. 빚쟁이한테 쫓기는 기분 들어서 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법인 재단에 or.kr 붙여쓰게 할꺼면 믿고 기부할 수 있게 엄격하게 관리 좀 해달라"라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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